경제
집닥의 또 한번의 도전
입력 2019-04-09 15:31  | 수정 2019-04-09 16:14
박성민 집닥 대표님

인테리어 비교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연계형(O2O) 기업 '집닥'이 본격적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개인 인테리어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B2B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집닥은 지난 4일 비즈니스센터 운영사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와 인테리어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집닥은 공유오피스인 로호봇 비즈니스 센터에 맞게 특화된 인테리어를 제공하고, 입주사가 경영성과를 잘 낼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주기로 했다. 르호봇은 전국 55개에 비즈니스 센터를 보유한 국내 최대 비즈니스 센터 운영업체다.
집닥 창업자인 박성민 대표는 "B2B 사업 확장을 위한 첫 프로젝트로 공유오피스 전문기업과 MOU를 맺었다"며 "앞으로 프랜차이즈 기업의 매장 인테리어, 기업 사무실 인테리어 등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5년 7월 설립된 집닥은 그해 8월 서비스를 론칭한 후 경쟁사들과 차별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끊임없이 성장해왔다. 2016년 5월 누적 거래액 21억원을 달성했으며, 이후 1년 만에 228억원, 지난해 5월말 1000억원을 기록했다. 집닥은 이달 초 기준 누적 견적 수 13만건과 누적 시공거래액 19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인테리어 비교견적 O2O 업계에서 명실상부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집닥과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 인테리어 업체만 약 500개다. 이보다 더 많았지만 고객 만족도가 낮거나 품질 보증이 안 되는 인테리어 업체들은 과감히 거래를 끊는 등 신뢰를 중시하고 있다.

집닥이 빠른 시간에 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고객 만족과 신뢰를 최우선 순위로 여긴 박 대표의 경영철학에 있다. 집닥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3개 업체를 통한 비교 방문견적, 3년 무상 애프터서비스(AS),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결제 에스크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7월 인테리어 중개서비스 업체 최초로 '100% 재시공제'도 도입했다. 공사 완료 이후 고객이 문제제기를 할 때 집닥이 현장점검을 하고 재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재시공 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제도다.
신속한 서비스 제공도 집닥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고객이 집닥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인테리어 견적을 신청하면 집닥은 그날 바로 고객에게 연락해 무료 상담을 진행한다. 일요일에 접수된 것만 월요일에 처리된다. 신속한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는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집닥은 이후 구체적인 상담 등을 진행한 후 인테리어 변경을 원하는 공간유형, 콘셉트, 예산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올해 1월 초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150여 명의 중소·벤처기업인들을 초청해 경영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에 초청돼 참석하기도 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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