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몰카에 이어 이제 마약까지…쑥대밭 된 연예계
입력 2019-04-09 15:30 
고개 숙인 로버트 할리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버닝썬 파문과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 몰카 파문이 식기도 전에 마약 뉴스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연예계가 초토화되고 있다.
연초 빅뱅 전 멤버 승리로부터 시작된 버닝썬 파문은 성 접대, 경찰 유착 등 사회적 이슈로 번져 현재까지 수사 중이다. 몰카 파문 역시 정준영을 고리로 용준형, 이종현, 최종훈, 로이킴까지 번질 대로 번졌다.
검찰 과거사위는 조사 기간이 연장된 고(故) 장자연 사건을 다시 들여다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설상가상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경찰에 자신의 마약 투약 경위를 진술하면서 "연예인 지인이 마약을 권유했다"라고 밝혀 연예계는 마약 이슈까지 안게 됐다.
밤샘 조사 마친 승리-정준영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경찰은 황하나가 언급한 연예인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고, 조만간 해당 연예인이 누구인지도 알려질 전망이다. 해당 연예인 관련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다른 연예인의 마약 투약이나 유통 혐의가 불거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지난 8일에는 귀화한 외국인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60)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또 한 번 대중이 충격을 받았다. 특히 그는 1970년대 처음 한국에 왔다가 1997년 귀화해 별다른 논란 없이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방송 활동을 한 인물이라 대중의 실망이 더 큰 상황이다.
이에 안팎에서는 좀처럼 끝을 모르고 번지는 연예계 추문이 연예계 이미지를 통째로 추락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구속 여부는?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연예인들에 대한 전체적인 실망감, 좌절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아, 또 연예인이네' 하며 피로감도 생길 수 있다"라며 "요즘 세대는 연예인을 우상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추행, 성폭행, 마약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왔고 최근 그 파급력이 더 크기 때문에 전체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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