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정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 본사를 또 한 차례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9일 오전 9시께 KT 광화문지사 경영관리부문장 사무실, KT 성남 분당 본사, KT서비스북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하던 수사에 필요한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올해 1월에도 KT 광화문지사 인재개발실과 분당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측은 당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 당시 총 9건의 부정 채용이 이뤄진 혐의를 밝혀냈다. 부정채용자 9명 안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등의 자녀나 지인들이 포함됐다. 이번 압수수색 역시 이미 알려진 9건에 연관된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이라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또 검찰은 부정채용 9건 중 6건을 주도한 혐의로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을 지난달 구속했다. 2012년 인사를 총괄하는 인재경영실장이었던 김 모 전무 역시 서 전 사장에게서 지시받은 2건을 포함해 5건의 부정채용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 1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전무에 대한 첫번째 재판은 오는 11일 열린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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