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작년 서울서 청약경쟁률 높았던 단지들 공통점보니…
입력 2019-04-09 14:27 
[통계출처 = 부동산114]

지난해 서울에서 신규로 공급된 단지 중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물량은 대부분 입주 10년이 넘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분양된 물량 중 청약 수요가 많았던 단지는 서울 구도심 지역에서 나왔다. SK건설이 12월 공급한 'DMC SK뷰'는 평균 91.62대 1로 지난해 서울 분양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은평구 수색동은 지금까지 공급된 2223세대의 아파트 모두 입주 10년이 넘었다.
이외에도 영등포구 당산동5가의 '당산 센트럴아이파크', 영등포구 신길동의 '신길파크자이', 강서구 방화동의 '신마곡벽산블루밍메트로' 등 노후주택 밀집지역 내 단지가 청약경쟁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노후단지 밀집지역 내 새 아파트의 인기는 시세에도 드러난다. 입주 10년차 이상 단지 비율이 전체의 86%에 달하는 동작구 사당동에서는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로이파크'가 입주와 동시에 대장주로 자리잡았다. 이 단지의 전용 59㎡타입 시세는 약 9억 1000만원 선으로 사당동의 전용 60㎡ 이하 타입 평균 매매가인 5억 8000여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신규 공급이 뜸했던 구도심 지역은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많다는 점과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선호도가 높아 청약경쟁률도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서울 노후주택 밀집 지역에서 신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동작구 사당동에서 사당3구역 재건축 단지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514세대 중 일반분양 153세대)을 공급한다. 사당동은 지금까지 공급된 전체 1만3415세대 중 1만1613세대(86.5%)가 입주 10년차 이상 단지들이다.
중랑구 면목동에서는 면목4구역 재건축사업(244세대 중 일반 158세대)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혜림건설이 모아엘가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면목동은 전체 9152세대 가운데 8811세대가 입주 10년 이상의 단지로 주택노후도는 96%에 달한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신길3구역 재개발 사업 '신길3구역 더샵(가칭)'이 799세대 규모로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신길동은 입주 10년 이상의 단지가 9878세대로 전체 1만3336세대 중 74%를 차지한다.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자양'(305세대)을 짓는다. 자양동은 전체 1만2101세대 중 입주 10년 이상 단지가 1만1679세대로 주택노후도가 96.5%에 이른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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