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의 융합유통 전문직업, 이른바 '커머스 크리에이터'를 대규모로 양성하기 위한 비영리 민간 교육기관이 국내 최초로 설립된다.
소상공인 상품의 원활한 유통을 지원하는 국내 주요 유통관련 단체와 기업들이 의기투합해 상품기획과 온라인-TV-해외 유통·판매 전 과정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커머스 크리에이터 센터(CCC)'를 이달 중 설립하기로 한 것.
지역상품육성협동조합, 해외온라인수출협동조합, 사단법인 한국MD협회, 소비자주주협동조합은 이 같은 교육기관 설립에 합의하고 하프클럽 등 온라인 플랫폼 운영기업 ㈜트라이씨클과 9일 사회공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언론인 출신 황영식 씨, 초대 센터장으로는 지역상품육성협동조합 정광윤 이사장이 추대됐다.
패션전문 온라인몰 하프클럽을 운영하는 트라이씨클은 사회공헌(CSR) 차원에서 비영리단체 CCC를 적극 지원하기로 해 제1호 협력사가 됐다.
CCC는 중소기업 상품 유통에 특화된 단체와 기업들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일자리 문제와 국내 유통업계에 만연한 대·중소 제조업체간 경쟁력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고민 끝에 탄생하게 됐다.
4차산업혁명의 급진전에 따라 유통산업도 오프라인에서는 매출과 일자리가 급감하는 반면 온라인은 매년 20~30%씩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온라인 등 신유통 플랫폼 시장이 미래의 일자리 보고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새로운 유형의 전문인력이 절대 부족해 해당 업체들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CCC는 시장 조사, 빅데이터 분석, 상품 발굴, 네이밍, 디자인, 홍보, 프로모션, 물류, 다양한 유통채널 관리 등 전 과정을 이해하는 21세기형 융합유통 전문직군을 '커머스 크리에이터'로 정의하고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실습을 통해 대규모로 양성할 뿐만 아니라 창업과 취업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들이 개발한 상품들 대부분이 판로개척 및 유통 채널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커머스 크리에이터들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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