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檢, `정치관여·불법사찰 의혹` 경찰청 정보국 3차 압수수색
입력 2019-04-09 14:18  | 수정 2019-04-09 14:26

이명박·박근혜정부 때 경찰이 정치에 관여하고,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9일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보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보고 문건과 PC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영포빌딩 문건'을 통해 경찰의 정치관여·불법사찰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박근혜정부 때도 경찰청 정보국이 정치관여·불법사찰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영포빌딩 문건'이 세간에 알려지자 특별수사단을 꾸려 2011~2012년 정보2과장을 지냈던 간부 2명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정보국이 작성한 '현안 참고 자료'에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당 승리 대책 제시 △온·오프라인상 좌파세력 투쟁여건 무력화 등 대책 △각종 보조금 지원 실태를 재점검해 좌파성향 단체 철저히 배제·보수단체 지원 강화 등 공직자의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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