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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강원도 산불 피해에 하나둘 `온정손길`
입력 2019-04-09 14:06  | 수정 2019-04-09 17:02
강원산불 사흘째인 지난 6일 오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피해 현장이 폐허로 변해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강원도 일대에 국가적 재난사태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증권가에도 피해를 본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강원도 산불 재민을 돕기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후원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속초와 고성 및 동해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전달된다. 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이 포함된 재난구호키트 지원과 이재민 구호활동, 피해복구 지원 등 긴급재난구호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재난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거래소에서) 피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이어갈 것" 이라며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구호 지원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재난 발생 직후인 지난 5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전달했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 주민들과 슬픔을 함께하며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피해지역 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이날 그룹차원에서 5억원의 지원 구호금을 마련하고 피해 지역 복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피해고객의 보험료 납입, 대출금 원리금과 이자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는 등 금융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증권금융 또한 꿈나눔재단을 통해 관련협회에 1억원 후원했고 금융투자협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등도 내부적으로 지원책 마련에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업계 관계자는 "유통·서비스 업체나 제조사 등과 달리 실질적인 물품 후원으로 피해 지역 구호활동에 나설 수 없는 업계의 특성상 구호 지원금 마련 등으로 해당 지역을 돕기 위한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가적 재난 상황인 만큼 협회는 물론 각 증권사에서도 내부 논의가 긴급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는 대형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동해시, 강릉시, 인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규모가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추산결과 산불로 인해 불에 탄 사유·공공시설은 9일 기준 2112개, 이재민은 1013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개인은 물론 각계각층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148억원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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