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비씨)카드가 QR코드 결제 등 디지털 기반의 결제 플랫폼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결제혁명'을 지원한다.
BC카드는 오랜 협력 파트너이자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QR결제 등 디지털 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아 신용카드와 함께 디지털 기반 결제 서비스 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수 많은 섬 단위로 구성된 지리적 제약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가 급성장 중이다. 은행 계좌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문환 BC카드 사장, 까르띠까 위르요앗모조(Kartika Wirjoatmodjo) 만디리은행 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BC카드가 보유한 디지털 결제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결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두 금융사는 함께 구축한 '인도네시아판 BC카드' 서비스의 개시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BC카드의 QR결제와 페이북(paybooc) 플랫폼 등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디지털 결제 시대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BC카드는 지난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 카드결제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만디리은행과 함께 ▲카드결제 매입 시스템 구축 ▲카드 가맹점 인프라 확대와 단말기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해 왔다.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결제 전환은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은행 계좌를 보유한 인구의 비율은 2011년 20%에서 2017년 기준 50%로 급증하고 있다. 계좌 보유 인구 비중이 증가하면 현재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QR결제 등 계좌 기반 거래수단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C카드는 QR코드 등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앞서 도입해 운영한 경험과 기술력을 현지에서 인정 받았다. 특히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제시하는 핀테크 기반 결제 표준규격(통일성, 호환성, 보안성, 투명성)의 대부분이 현지에서 BC카드가 수행중인 업무 범위와 맞닿아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강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