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주식관련사채의 권리 행사 건수가 8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의 권리 행사 건수는 전 분기(394건) 대비 84.2% 증가한 726건으로 집계됐다. 행사 금액은 3342억원으로 전분기(1681억원) 대비 98.8% 늘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권리행사 증가의 주된 요인은 CB(전환사채) 권리행사였으며, 이는 CB 발행기업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웃돌며 지속 상승한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주식관련사채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 행사기간 등)으로 발행사의 주식, 발행사가 담보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상 주식의 주가가 하락하면 채권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주가가 상승하면 권리행사(전환·교환·신주인수)를 통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류별 행사 건수를 살펴보면 CB(전환사채)가 599건으로 전분기(241건) 대비 148.5% 늘었다. EB(교환사채)는 110.5% 증가한 40건, BW(신주인수권부사채)는 35% 감소한 87건이었다.
행사 금액은 CB(전환사채)가 2270억원으로 전분기(1339억원) 대비 69.5% 늘었다. EB(교환사채)가 479.2% 증가한 950억원, BW(신주인수권부사채)는 31.4% 감소한 122억원을 기록했다.
행사 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폴라에너지앤마린 1회 교환사채(765억원)이며, 롯데관광개발 5회 전환사채(276억원), 세종공업 6회 전환사채(11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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