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청량리 물량에 이어 강남에서도 사전 무순위청약 단지 나온다
입력 2019-04-09 09:17 

이달 서울에서 아파트투유(APT2you)를 통해 '사전 무순위 청약'을 받는 신규 물량이 나온다. 청약접수 일정에 들어가기 전 미계약에 대비해 사전예약을 받는 제도다. 청약자격 강화로 부적격에 따른 미계약분이 다수 발생하고 있어 사전 무순위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공급에 나설 '방배그랑자이'가 사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5일 모델하우스를 연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1152세대 중 일반 1120세대)은 오는 10~11일 사전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사전 무순위 청약은 올 2월 1일 이후 입주자모집 승인신청분부터 적용된다. 건설사가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제도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1순위 청약에 앞서 이틀 동안 진행되고 청약 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투기·청약과열지역에서는 해당 주택건설지역 또는 해당 광역권(서울의 경우 수도권) 거주자여야 접수할 수 있다. 접수비는 무료이며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당첨자 이력 기록이 남지 않아, 추후 1순위 청약을 넣는데도 제약이 없다.

청약을 준비 중이라면 사전 무순위청약을 접수했어도 1순위 청약으로 자동 연계되지 않기 때문에 1순위 청약을 놓치면 안된다. 사전 무순위 청약도 청약자격 등을 위반해 부적격으로 판정되는 경우 계약을 할 수 없다는 점도 사전에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앞서 아파트투유를 통해 사전 무순위 청약을 받은 단지의 경쟁률은 꽤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11~12일 '위례 포레스트 사랑으로 부영'은 사전 무순위 청약 결과 2132건이 접수되며 총 공급세대수(556세대) 대비 4배 가까운 관심수요가 몰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청약제도 개편으로 분양 단지별 부격적 청약 당첨자가 10% 내외에 달해 무순위 청약접수 제도 도입이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건설사도 미계약 물량을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는 만큼 도입을 늘리는 사업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전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 방배그랑자이는 전체 758세대 중 일반분양은 256세대다. 전용면적 59~84㎡로 공급되며 중층(7층) 이상 물량이 115세대(45%)에 달한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도보권이며 지하철 2·4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사당역도 인근이다.
김범건 GS건설 분양소장은 "잔여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밤샘 줄서기, 특혜 시비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고 공정한 청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며 "청약 통장이 없는 고객도 청약을 넣을 수 있고,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서 처음으로 사전 무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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