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한진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높지 않아"
입력 2019-04-09 08:34 


대신증권은 9일 한진칼에 대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의 지분율 변화 가능성이 낮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한진칼 주가는 조양호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소식으로 약 20%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조양호 회장의 지분 상속과정에서 상속세 마련을 위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 축소, 2대 주주인 KCGI와의 지분율 격차 감소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 등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대신증권은 조양호 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약 3543억원으로 상속세율 50%를 감안할 때 상속세는 1771억원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상속세 마련을 위해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진칼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으며, 조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진칼 지분을 제외한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그리고 대한항공 지분매각을 통해 약 750억원의 재원 마련이 가능하고 한진 등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의 자산을 매각해 배당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또 조양호 회장의 지분이 삼남매에게 비슷한 비율로 상속되더라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현아, 조현민 자매의 경영일선 복귀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 삼남매 간의 지분정리, 계열분리 등 숙제는 남겠지만 당분간 지분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조원태 대표이사에게 경영권을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 타계로 지분 상속 등 후계 승계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이로 인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며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그리고 정석기업 등은 현재의 구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