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 몸에 착 달라붙는 `무봉제 속옷` 찾는 수요 급증…어떤 것 있나
입력 2019-04-09 08:31 
[사진제공 : 이마트]

최근 소비자들 사이 속옷의 선택기준으로 편안함이 떠오르면서 무봉제 언더웨어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패션 자체상표 브랜드(pb)인 데이즈에서 내놓은 'The 편안한 데이즈' 언더웨어 누적 판매량이(2016~2019년 3월)이 총 130만장을 돌파하며 매출로는 100억원을 넘어섰다.
'The 편안한 데이즈' 언더웨어는 더운 여름 브래지어 대신 입을 수 있는 브라탑과 무봉제 접착공법을 활용한 속옷 등 편안함 착용감을 내세운 속옷이다.
효자상품인 데이즈 브라탑의 경우 2016년부터 올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85만장, 매출액으로는 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신장율로도 2017년 73%, 2018년 10%, 2019년 1~3월 6%로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애슬레져 열풍에 브라탑이 일상복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라며 "와이어와 후크가 없는 브라탑은 브래지어와 달리 민소매 티셔츠처럼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최근 또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여성용 프리컷·퓨징 언더웨어다.
'프리컷(free Cut)'과 '퓨징(Fusing)'은 무봉제를 실현하기 위한 대표적 원단 가공 공법이다. 프리컷은 원단 끝부분 마감을 '말아박기' 없이 그대로 잘라내는 방법을 뜻한다. 원단 끝을 얇게 마감해 속옷 형태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프리컷 공법은 사람 손이 아닌 100% 기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생산효율이 높아 최근 생산자와 소비자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미래지향적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퓨징은 실로 박는 봉제 대신 접착테입에 열을 가해 원단 2장을 이어 붙임으로써 실의 솔기가 까끌거리지 않고 몸에 착 감기는 착용감이 장점이다. 고어텍스 등산복 등에 쓰이는 '심리스(Seamless)' 기법이 바로 '퓨징'이다.
실제 데이즈 여성 프리컷·퓨징 언더웨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 신장율이 2018년 357%, 2019년 1~3월 282%로 급속하게 몸집이 커지고 있다. 매출 비중에 있어서도 2018년 31.2%에서 2019년(1~3월) 53.8%로 브라탑 매출을 앞질렀다.
이처럼 무봉제 속옷이 대세로 떠오르자 데이즈는 올해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데이즈는 총 46종(45만장)의 브라탑을 출시하고 9980원과 1만28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올해 인견 소재를 접목한 쿨 브라탑을 비롯해 어깨끈 모양도 11자와 X자, 레이스와 밴드 등으로 다양화했다. 볼륨을 살려줘 맵시있는 옷태를 낼 수 있는 브라탑과 큰 컵(B/C컵)의 브라탑도 출시했다.
처음으로 남성용과 청소년용(12~15세)의 무봉제 속옷 상품도 출시해 눈길을 끈다. 남성용은 21종, 청소년용은 19종으로 총 10만장 물량으로 기획했다고 이마트 측은 전했다.
박맑음 데이즈 바이어는 "최근 편안한 착장에 대한 수요가 언더웨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가운데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기획하기 위해 9개월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