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성서 재발화 의심 화재…이재민 756명으로 늘어
입력 2019-04-09 07:00  | 수정 2019-04-09 07:28
【 앵커멘트 】
어제(8일) 강원도 고성에서 강풍이 불며 재발화로 보이는 불이 났습니다.
큰 피해 없이 50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다시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언덕이 온통 새까맣게 탔습니다.

어제(8일) 오전 9시 25분쯤 강원도 고성에서 다시 불이 났습니다.

"연기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즉각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임야 660여m2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나 특별한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신고부터 진화까지 한 시간도 채 안돼 축구장 1개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당시 초속 15미터의 강풍이 불어 자칫하면 다시 대형 화재로 번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전선옥 / 마을주민
- "속에서 요만한 불인데, 날아다니면서 다 붙어. 말도 못했어요. 또 놀랐어요. 꿈에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산림청은 "지난 화재 이후 땅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바람이 거세지면서 다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이재민은 756명, 화재로 파손된 주택은 478채였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오늘(9일) 오후부터 강원도에 내리는 봄비가 잔불정리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rentbi@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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