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논란 뒤 귀국…경찰서로 압송
입력 2019-04-09 07:00  | 수정 2019-04-09 07:22
【 앵커멘트 】
친척과 지인 등에게 20억을 빌려 갚지 않고 외국으로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방송인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어젯밤 자진 귀국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곧바로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 쓴 남녀 한 쌍이 경찰과 함께 출국장 밖으로 나옵니다.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20억 대 사기 사건을 벌이고 잠적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연예인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 모 씨 부부가 뉴질랜드에서 자진 귀국한 겁니다.

채무불이행을 폭로하는 이른바 '빚투' 논란이 불거진 지 5개월 만에 귀국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마이크로닷 아버지
- "피해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쇼."
- "(당시) IMF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죄송합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사기 혐의를 받는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사건을 맡은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자진 귀국의 이유를 묻는 말에 부부는 일절 답하지 않고 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습니다.


(현장음)
- "자진(귀국해) 출석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 "…."

경찰서엔 이들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고발이 10여 건 접수된 상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귀국 전 국내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들과 접촉을 했고 일부와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9일) 오전부터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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