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오직 팩트에 기반한 더 쉽고, 더 캐주얼한 시사 프로그램이 온다.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점점 다양해지고 정교해지는 가짜뉴스들 속 진실을 파헤치는 프로그램. 지난해 11월 파일럿 방송 후 뜨거운 반응 속 정규 편성을 꿰찼다.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연출 김재영 황순규 장호기) 기자간담회에서 김재영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가짜뉴스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PD는 타 탐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사건이 있고 현상이 있는데 그에 따른 가짜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취재한다"며 "손석희 JTBC 사장의 사건을 취재한다고 하면, 사건과 더불어 취재 기자들이 어떻게 사건을 다뤘는지를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김PD는 "매체가 많아지면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또 다른 재미있는 현상으로 우리가 다뤄볼 필요가 있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첫회 아이템으로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둘러싼 스캔들 관련 진실 및 고(故) 장자연 사망 10년 만에 윤지오 씨가 진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 시점, 그동안 알려졌던 장자연과 관련된 가짜뉴스를 선정, 준비했다.
김PD는 첫 주제로 손석희 사장 관련 사건을 다룬 것에 대해 "타 방송사의 사장 스캔들을 다루는 것이 부담됐다. 하지만 그 사건이 사건화 되었을 때 굉장히 많은 매체들이 다뤘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PD는 "주저한 부분이 있었지만 우리가 다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스캔들'을 다루는 것이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선 손석희 사장은 제 식구가 아니다. 타 경쟁사 사장"이라 답하며 "손석희 씨는 감쌀 이유도 없고 공격할 이유도 없다. 다만 손석희 사장 사건이 나자마자 보인 취재진의 행태가 흥미로웠다. 동승자 논란이 있고 난 후 인근 모텔과 호텔을 뒤졌다더라. 흥신소 같은 면을 보이는 걸 보고 충분히 다룰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파일럿 당시 '서처 K'라는 이름의 MC로 나섰던 김지훈은 정규 방송에서도 다시 프로그램의 메인 얼굴로 나선다. 김지훈은 "방송을 직접 하고 있는 입장에서 시사 프로그램은 진지하고 딱딱한 형식이 대부분이었다"며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부담없이 그러면서도 재미있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분석으로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점도 설명했다. 김지훈은 "다른 프로그램과 가장 차별화 되는 지점 중 하나는 제목이 '페이크'이지 않냐. 페이크를 파헤쳐 그 안의 숨은 팩트를 찾아내는 게 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든, 팩트는 부정할 수 없다.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제작진이 탐사하고 취재해서 밝혀낸 팩트를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시사 프로그램은 정치적인 의견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데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그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일럿에 이어 정규 방송에서도 서처 K 역할을 맡은 김지훈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정규 편성을 기대했지만 막상 되니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 너무 화제가 되는 뉴스들이 많다. 주제 선정을 내가 직접하지는 않지만 많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 본의 아니게 내가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안 좋은 의견을 받을 수도 있다. 굳이 안 먹을 욕을 먹을 수도 있어서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타 시사 프로그램과 차별화 되는 부분은 팩트다. 진실에 대해 사람들이 부정하는 세력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사람들이 이상한 취급을 받는 게 맞지 않나"며 "철저히 팩트를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첫 번째 시청자라고 하는데, PD들과 많이 싸운다. 일반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어떤 의견이 중립적이지 않거나 편향돼 있으면 안 되니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지훈은 "시사프로그램이라 어린 사람들은 관심이 적을 수 있다. 그래서 V로그 형식을 빌려서 나이 어린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사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진지해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이를 버리고 영화 '서치'의 형식을 빌려 나도 더 캐주얼하게, 다가가기 쉽게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돌아오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시즌제로 방송된다. 8일부터 29일까지 매 주 월요일 오후 11시 4주 연속 방송되며, 6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4주에 걸쳐 총 8부작으로 전파를 탄다.
손석희, 윤지오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취재 이후에는 세월호 참사 구조 문제를 지적한 홍가혜 씨의 법정싸움 과정을 비롯해 '정준영 찌라시(가제)' 편을 통해 2차 피해자들이 양산되는 찌라시의 문제를 집중 파헤친다. 또 탈북자 인터뷰들의 허와 실, 난민 보도 관련 가짜뉴스 등에 대해 주목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직 팩트에 기반한 더 쉽고, 더 캐주얼한 시사 프로그램이 온다.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점점 다양해지고 정교해지는 가짜뉴스들 속 진실을 파헤치는 프로그램. 지난해 11월 파일럿 방송 후 뜨거운 반응 속 정규 편성을 꿰찼다.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연출 김재영 황순규 장호기) 기자간담회에서 김재영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가짜뉴스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PD는 타 탐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사건이 있고 현상이 있는데 그에 따른 가짜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취재한다"며 "손석희 JTBC 사장의 사건을 취재한다고 하면, 사건과 더불어 취재 기자들이 어떻게 사건을 다뤘는지를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김PD는 "매체가 많아지면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또 다른 재미있는 현상으로 우리가 다뤄볼 필요가 있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첫회 아이템으로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둘러싼 스캔들 관련 진실 및 고(故) 장자연 사망 10년 만에 윤지오 씨가 진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 시점, 그동안 알려졌던 장자연과 관련된 가짜뉴스를 선정, 준비했다.
김PD는 첫 주제로 손석희 사장 관련 사건을 다룬 것에 대해 "타 방송사의 사장 스캔들을 다루는 것이 부담됐다. 하지만 그 사건이 사건화 되었을 때 굉장히 많은 매체들이 다뤘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PD는 "주저한 부분이 있었지만 우리가 다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스캔들'을 다루는 것이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선 손석희 사장은 제 식구가 아니다. 타 경쟁사 사장"이라 답하며 "손석희 씨는 감쌀 이유도 없고 공격할 이유도 없다. 다만 손석희 사장 사건이 나자마자 보인 취재진의 행태가 흥미로웠다. 동승자 논란이 있고 난 후 인근 모텔과 호텔을 뒤졌다더라. 흥신소 같은 면을 보이는 걸 보고 충분히 다룰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파일럿 당시 '서처 K'라는 이름의 MC로 나섰던 김지훈은 정규 방송에서도 다시 프로그램의 메인 얼굴로 나선다. 김지훈은 "방송을 직접 하고 있는 입장에서 시사 프로그램은 진지하고 딱딱한 형식이 대부분이었다"며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부담없이 그러면서도 재미있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분석으로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점도 설명했다. 김지훈은 "다른 프로그램과 가장 차별화 되는 지점 중 하나는 제목이 '페이크'이지 않냐. 페이크를 파헤쳐 그 안의 숨은 팩트를 찾아내는 게 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든, 팩트는 부정할 수 없다.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제작진이 탐사하고 취재해서 밝혀낸 팩트를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시사 프로그램은 정치적인 의견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데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그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일럿에 이어 정규 방송에서도 서처 K 역할을 맡은 김지훈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정규 편성을 기대했지만 막상 되니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 너무 화제가 되는 뉴스들이 많다. 주제 선정을 내가 직접하지는 않지만 많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 본의 아니게 내가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안 좋은 의견을 받을 수도 있다. 굳이 안 먹을 욕을 먹을 수도 있어서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타 시사 프로그램과 차별화 되는 부분은 팩트다. 진실에 대해 사람들이 부정하는 세력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사람들이 이상한 취급을 받는 게 맞지 않나"며 "철저히 팩트를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첫 번째 시청자라고 하는데, PD들과 많이 싸운다. 일반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어떤 의견이 중립적이지 않거나 편향돼 있으면 안 되니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지훈은 "시사프로그램이라 어린 사람들은 관심이 적을 수 있다. 그래서 V로그 형식을 빌려서 나이 어린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사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진지해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이를 버리고 영화 '서치'의 형식을 빌려 나도 더 캐주얼하게, 다가가기 쉽게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돌아오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시즌제로 방송된다. 8일부터 29일까지 매 주 월요일 오후 11시 4주 연속 방송되며, 6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4주에 걸쳐 총 8부작으로 전파를 탄다.
손석희, 윤지오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취재 이후에는 세월호 참사 구조 문제를 지적한 홍가혜 씨의 법정싸움 과정을 비롯해 '정준영 찌라시(가제)' 편을 통해 2차 피해자들이 양산되는 찌라시의 문제를 집중 파헤친다. 또 탈북자 인터뷰들의 허와 실, 난민 보도 관련 가짜뉴스 등에 대해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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