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국시간으로 오늘(8일) 새벽 미국 현지에서 별세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습니다. 항년 70세입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인은 폐질환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관련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정석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경복고와 인하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했고 1989년 한진 정보통신 사장 임원이 된 이후 1992년 대한항공 사장과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2002년 부친인 조중훈 회장 별세 이후 2003년 한진그룹 회장이 됐습니다.
조 회장은 장녀 조현아 씨의 '땅콩회항' 사건으로 촉발된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 및 배임·횡령 문제로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고 도덕적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되는 결과에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대표이사 연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대한항공 이사의 지위를 상실했고 회장 직함만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것은 대한항공 경영에서 퇴진한 지 12일 만입니다.
대한항공은 한국으로의 운구와 장례 일정, 절차 등은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