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7일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전했습니다.
관측소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에 속한 도시 사라킵과 네랍에 대한 정부군 포격으로 9명이 사망했고, 서부 하마주 도시 마시압에 대한 반군 포격으로 4명이 숨졌습니다.
반군의 최후 거점인 이들립주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고 있는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이 유지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들립에는 다른 지역에서 대피해온 반군 대원들을 포함해 약 300만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이날 정부가 통제 중인 마시압 지역 병원장 발언을 인용하면서 반군 포격으로 구조요원 1명과 다른 4명 등 5명이 숨졌으며 5명의 어린이와 2명의 의사가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반군 포격은 정부군이 지난 며칠 동안 이들립 외곽 마을과 도시에 집중 공격을 퍼부은 데 뒤이은 것입니다.
한편 반군 연계 구조단체 '하얀헬멧'은 이날 정부군의 사라킵·네랍 포격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는 지난해 9월 이들립주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재앙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던 시리아 정부군의 이들립 공격이 연기됐고 이들립 주변에는 비무장지대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에 뿌리를 둔 급진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급속히 영향력을 확대해 이들립 대부분을 장악하면서 시리아 정부군과 HTS 간 긴장이 고조됐고 휴전 합의가 깨질 위험이 커진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