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진에어에 대해 저평가 국면이 막바지 단계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영문화 발전 노력과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을 통해 국토부의 요구에 충실히 대응해 왔다는 점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대해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와 중대형기 차별화가 가능한 2위 저비용항공사로서의 경쟁력을 인정 받지 못하던 저평가 국면도 이제는 막바지라고 강조했다. 또 현 주가는 제재 리스크로 인해 1분기 호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공항 슬랏이 포화되어 항공편수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에어는 좌석이 더 많은 B777를 투입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경쟁사들의 대안이었던 B737 Max가 올해 내로는 도입하기 어려워진 점 역시 진에어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투자자에게 진에어는 편안한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존재는 수익과 재무구조 안정성의 무게감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진에어는 현재 유일하게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저비용항공사라는 점에서 근거리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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