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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전쟁 나선 박상우 사장
입력 2019-04-07 18:45  | 수정 2019-04-07 21:26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2년까지 임대주택 주민공용시설, 건설현장, 3기 신도시 등에 50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LH는 5340억원을 투입해 'LH형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생활 인프라스트럭처 강화 △건설현장 관리 가이드라인 수립 △도시 설계 단계에서 선제적 저감 기법 도입 △미세먼지 대응형 연구·기술 개발 등 4개 분야 14개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112만가구에 이르는 LH 임대주택 입주민의 생활건강 보호를 위한 대책이 마련된다. 실내놀이터 등 임대주택 주민공용시설 안에 공기청정시스템을 마련하고, 신규 승강기를 설치할 경우 공기청정기를 달도록 할 계획이다. 새로 건설하는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 등에는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감지 센서, 강제 기계 환기 시스템, 에어커튼 등 미세먼지 대응 설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LH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 관리도 대폭 강화한다. '미세먼지 현장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하고 터널식 세륜시설(건설현장을 드나드는 차량 바퀴의 먼지나 모래를 씻는 시설), 분진 흡입 청소차량도 확대 운영한다.

현재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3기 신도시와 세종 스마트시티 등 신규 택지지구에서는 도시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기법을 도입한다. 사업지구에 도시숲, 완충녹지, 가로수 등을 조성해 미세먼지 흡착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미세먼지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국민이 모두 나서야 하는 문제"라며 "LH도 종합대책을 통해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의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 산업계 등 다양한 주체와 적극 협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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