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재난대책본부` 출범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시는 물론 자치구, 산하기관 등의 역량을 한데 모은 컨트롤타워를 꾸린다.
서울시는 8일 박원순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미세먼지 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싱크탱크 역할을 할 '미세먼지 연구·정책 자문단'을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미세먼지 재난대책본부는 박 시장을 본부장으로 시청 11개 부서와 25개 자치구, 산하기관 4곳이 참여하는 5개 추진반으로 구성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이 예상되는 당일 오후 4시부터는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해 미세먼지 저감·시민 보호 대책을 실시간으로 지시, 점검한다.
서울시는 재난대책본부 산하에 전문가 21명이 참여하는 연구·정책 자문단도 마련한다. 장영기 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자문단은 특히 서울시가 환경부에 제안했던 '미세먼지 시즌제'의 구체적 실행 방안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시즌제는 매년 대기 상황이 좋지 않은 겨울부터 봄까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상시 시행하는 내용이다.
또 서울시는 이달 중 보건환경연구원, 서울기술연구원, 서울연구원의 연구 인력을 모아 '미세먼지 연구소'를 설립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기관별로 각기 이루어지고 있는 미세먼지 관련 연구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다중이용시설인 지하철, 지하도 상가 등 실내공기질 관리를 우선 과제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