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타버린 마을에 남은 동물들에게도 구호의 손길
입력 2019-04-06 19:30  | 수정 2019-04-06 20:12
【 앵커멘트 】
화마가 지나간 폐허 속엔 미처 피하지 못한 동물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다친 동물들에게도 구호의 손길이 미치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불에 타 엉망이 된 마당에 개 한 마리만 덩그러니 앉아 있습니다.

흰 털이 거뭇거뭇 그을려 있습니다.

목이 묶인 채 그대로 숯덩이가 된 개들도 간간히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이세환 / 마을 주민
- "아유 걱정되지, 목숨 같은 건 짐승이나 사람이나 똑같은데 뭐. 지금 밥을 줘도 밥도 안 먹고…."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불타버린 마을 주변에선 이렇게 미처 탈출하지 못한 개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 농장에선 개 21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화재 현장에 방치된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동물보호 단체가 나섰습니다.

먹이를 주는 한편, 아픈 개들은 병원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대부분 화상을 입거나 기관지를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 "폐 기관 쪽으로 유독가스가 들어가면서 기침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가축들은 강원도청과 수의사회가 맡아 무료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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