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치질도 맘대로 못해"…이재민 대피소 불편 민원 폭주
입력 2019-04-06 19:30  | 수정 2019-04-06 20:08
【 앵커멘트 】
이재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140명이 머물고 있는 한 대피소에 가보니 화장실은 달랑 2곳뿐이었습니다.
홍주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대피소로 피신한 이재민들은 모두 약 620명.

대부분이 근처 학교나 마을회관에 머물고 있는데, 사정이 말이 아닙니다.

난방이나 위생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이곳 천진초등학교 대피소에 있는 이재민은 모두 140명에 달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남녀 각각 1곳뿐입니다."

▶ 인터뷰 : 장홍기 / 강원도 고성군
- "양치질 하나 하려고 해도 한 사람이 하면 쫙 기다려야 하고…. 씻어야 하니 목욕탕 가서 하고. 말도 못 해요. "

고령의 노인들은 지병이 더 심해졌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순애 / 강원도 고성군
- "허리도 자꾸 아프고 이래서, 잠자고 나면 마땅치 않은 게…. 너무 힘이 들어요. 이런 데서도 가다가 엎어지면…."

이재민들이 옮겨갈 거처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강원도청 관계자
- "(거처를) 마련할 때까지는 거기 계속 계셔야죠."
- "거처 후보가 따로 있을까요."
- "후보는 아직 없고요. 되도록이면 기존에 있던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든가 원하시는 쪽으로…."

강원도청 측은 대피소에 간이화장실과 샤워실 등을 추가 설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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