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성애 투석사형' 브루나이 비판 쇄도…불매운동에 여행경보까지
입력 2019-04-06 19:30  | 수정 2019-04-06 20:36
【 앵커멘트 】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 나라 브루나이에서 반 인간적인 신체 형벌을 시행해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
동성애를 하거나 불륜을 저지르면 돌팔매로 처형하고, 절도를 하면 손목을 자르는 게 법의 골자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유국으로 세계에서 손끕히는 부자 나라 브루나이가

지난 3일 이슬람 종교의 율법에 따라 새로운 형법을 시행하겠다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하사날 볼키아 / 브루나이 국왕
- "알라신의 축복에 닿길 바랍니다. 이슬람의 가르침으로 강해지는 나라를 원합니다."

새로운 형법으로 동성 간 성행위를 하거나 불륜을 저지르면 숨질 때까지 돌로 때리는 '투석 사형제'가 도입됐습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다 걸리면 초범은 오른손을 절단하고, 재범은 왼쪽 다리가 잘립니다.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는 크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판 두자릭 / UN 대변인
- "브루나이 정부에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의 입법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캐나다는 새 형법 시행 중단을 요구하며 브루나이를 여행회피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미국·유럽에 있는 브루나이 소유 해외 호텔 9곳에 대한 불매 운동도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소피 / 브루나이 소유 호텔 투숙객
- "항의해야 합니다. 이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끔찍한 일이고 옳지 않습니다."

쏟아지는 비난 세례에 호텔 측이 SNS 계정을 잠정 폐쇄했지만, 논란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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