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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3실점’ 윤덕여호 수비 불안…유럽 예방주사 맞다 [한국 아이슬란드]
입력 2019-04-06 15:53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가진 아이슬란드와 첫 번째 친선경기서 세 골을 허용했다. 사진(용인)=옥영화 기자
윤덕여호가 2회 연속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하려면 수비 불안 해소가 최우선 과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2시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첫 번째 친선경기서 세 차례나 골문이 열렸다.
이번 경기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19 여자월드컵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아이슬란드는 가상 프랑스, 가상 노르웨이다.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윤 감독은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겠다”면서 특히 수비 점검에 중점을 뒀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게 윤 감독의 주문사항이었다.
그렇지만 실수가 또 발목을 잡았다. 전반 28분 이민아(고베 아이낙)의 백패스가 짧았다. 공을 가로챈 쎌마 미크누스도티르의 침투 패스에 포백 수비가 무너졌다. 골키퍼 김정미(인천 현대제철)는 1대1 기회 상황서 베르그린트 또르발스도티르의 슈팅을 막기 어려웠다.
공 처리가 불안하던 한국은 전반 40분 추가 실점을 했다. 김정미의 골킥이 차단된 후 한 번의 패스와 한 번의 슈팅으로 열린 골문이다.
이영주(인천 현대제철)는 군힐두르 욘스도티르와 공중볼 경합을 하지 못했다. 아이슬란드는 신체 조건이 월등했다. 한국은 필드플레이어 중 170cm 수비수 신담영(인천 현대제철)이 가장 키가 컸다.

아이슬란드의 헤더 패스에 포백 수비는 배후 공간이 생겼다. 또르발스도티르가 한 번 더 골키퍼와 1대1 기회서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아이슬란드가 한국 진영으로 올라온 횟수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쉽게 뚫린 수비였다.
2-2의 후반 47분에도 결승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 크로스를 골키퍼 김정미가 놓치자, 라켈 훈느도티르가 골문 안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여민지가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가진 아이슬란드와 첫 번째 친선경기서 후반 8분 만회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용인)=옥영화 기자
세계랭킹 22위 아이슬란드는 2019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약팀은 아니다. 유럽지역 예선에서 22골(8경기)을 몰아쳤으며 2위 독일을 격파하기도 했다.
다만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 등 한국이 2019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상대는 더 강하다. 뒷문 보수가 필요하다.
한편, 한국은 이날 아이슬란드에 2-3으로 졌다.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들어 빠른 공격 템포로 아이슬란드의 수비를 공략했다.
후반 8분 여민지가 이금민의 크로스를 마무리를 지었으며, 후반 27분에는 이금민의 슈팅이 아이슬란드 수비수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으나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4시45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
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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