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윤중천 별장 드나든 현직 경찰…"이용만 당해 억울"
입력 2019-04-06 08:40  | 수정 2019-04-06 09:44
【 앵커멘트 】
김학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이 6년 만에 첫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수사단이 윤중천 씨 말고도 주목하는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윤 씨와 한 때 '호형호제' 하며 별장 파티에 수시로 불려다닌 현직 경찰인데요.
당시 별장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인물입니다.
손기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김학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목하는 인물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 한 때 '호형호제'했던 현직 경찰 A 씨입니다.

A 씨는 MBN과의 통화에서 당시 윤 씨의 제안대로 취미로 사용하던 악기를 원주 별장에 가져다 놓고, 수 차례 파티에서 악기를 연주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자연스럽게 별장 파티에 가게 된 A 씨는 윤 씨가 주최한 파티의 인사들을 직접 본 주요 목격자 가운데 한 명인 셈입니다.


다만 A 씨는 "거기서 너무 많은 사람을 봐서 누군지 일일이 기억도 안 난다", "여기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파티 참석자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지난 2012년 윤 씨의 별장이 빚 때문에 경매에 넘어가자, 경매 참가자의 차적조회를 불법으로 해줬다가 검·경 조사와 징계를 받게 됩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빌린 돈 1억 8천여만 원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윤 씨의 협박 때문이었는데,

A 씨는 윤 씨와 잘못 엮여 돈도 뜯기고 이용만 당했다며 억울하다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과거사 진상조사단과 검찰 수사단 모두 주요 목격자로서 A 씨의 존재를 인지한 만큼, 향후 수사에서 의혹을 풀 '키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