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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34.36 이보근’ 등 하얗게 불타고 있는 키움 불펜
입력 2019-04-06 08:26 
키움 히어로즈 이보근. 사진=김재현 기자
‘불펜이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초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키움은 5일 광주 KIA타이거즈전에서 4-6으로 패하며 승률 5할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날 패하면서 KIA와 함께 5승7패에 머물렀다.
이날 키움의 패배를 요약하면 불펜이었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6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은 KIA선발 제이콥 터너에 막혀 1점을 뽑은채 경기 종반까지 1-4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8회초 장영석이 동점 스리런 홈런을 뽑으며 흐름이 바뀌었다. 4-4 동점으로 경기의 방향은 알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결국 불펜 싸움에서 키움에 패했다. 8회말 올라온 이보근이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 맞는 등 2실점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키움의 패배 공식이 또 다시 재현된 셈이다.
키움의 5일까지 팀 평균자책점은 5.00으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7.07로 가장 높다.
키움은 조상우라는 확실한 마무리를 보유하고 있다. 조상우는 5경기에 등판해서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이브는 4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조상우까지 가는 과정이 험난하다.

특히 믿을맨 이보근의 부진이 뼈아프다. 5일 경기 패전투수가 된 것을 포함해서 올 시즌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34.36에 달한다. 이날 경기 전 장정석 감독도 김상수 이보근 오주원 등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불펜이 힘을 내줘야 한다. 마무리는 괜찮다.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이 문제다. 불타고 있는 키움 불펜에는 소화기가 필요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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