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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도 찾은 안정감…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여전히 믿는다
입력 2019-04-06 07:47 
KIA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 시즌 개막 후 3경기를 등판했지만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사진=MK스포츠 DB
양현종 선수는 괜찮습니다.”
KIA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에이스 양현종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한 신뢰를 표시했다.
김기태 감독은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양현종에 관한 질문에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괜찮을 것이다”라며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다만 시즌 개막 후 양현종이 거두고 있는 성적을 보면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가.
개막전부터 3경기에서 연달아 패했다. 한 두 경기 정도라면 그냥 에이스려니 믿고 넘길 수 있지만, 세 번째 경기 내용이 너무 좋지 않다.
양현종은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팀의 7-12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1회 상대 구자욱에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 1피홈런 7실점을 기록했다. 전혀 에이스답지 않은 양현종 답지 않은 피칭 내용이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26피안타 14실점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승리 없이 3패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다. 점점 내용이 좋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비록 지난달 23일 LG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깔끔하고 좋았다. 다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3월 29일 수원 kt위즈전에서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졌는데 12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패했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탈삼진 개수가 절반이나 줄었다.

삼성전까지 속구 구속이 140km초반에서 130km대에 그친 것도 우려를 사는 대목이다. 구속이 어느 정도 나와야 경기 운영이 편해진다.
그래도 김기태 감독은 에이스를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오히려 더 믿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감독은 키움전에 앞서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 양현종은 괜찮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구속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도 예년에 비해 개막이 빨랐고, 날씨가 춥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 골치를 썩이는 존재 중 하ㄴ였던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KIA 선발진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 양현종만 남았다. 일시적인 부진일지의 여부는 양현종의 다음 등판 내용에 달렸다. 물론 KIA는 에이스를 믿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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