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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타] 배우 이준호, 10점 만점에 10점
입력 2019-04-06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어느덧 어엿한 배우의 얼굴을 하고서는 흐트러짐 없는 정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누가 드라마 속 그를 보고 짐승돌 2PM을 떠올릴까. 바로 가수 겸 배우 이준호(30)의 얘기다.
이준호는 인기리에 방송중인 tvN 토일드라마 자백(극본 임희철, 연출 김철규 윤현기)에서 진실을 추적하는 변호사 최도현 역을 맡아, 처음으로 법정 연기에 도전했다. 최도현 변호사는 어린 시절 심장병을 앓았으며, 그의 아버지는 사형수로 복역하고 있다.
최도현은 겉보기엔 바람 없는 호수의 표면처럼 잔잔하지만 그의 속내는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 같다. 감정을 좀처럼 크게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이기에 연기하는 배우로썬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역할이다.
그런 점에서 이준호의 연기는 주목할만하다. 편하게 소파에 앉아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을 어느 순간 TV앞으로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달까. 화려한 테크닉으로 시청자의 눈을 홀리는 게 아니라 캐릭터에 녹아든 진솔한 연기가 있기에 이준호의 연기가 더욱 무게감있게 다가오는게 아닐까 싶다.
사실 이준호는 배우가 아닌 아이돌 가수 2PM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준호는 지난 2008년 2PM의 첫 싱글 앨범 ‘핫티스트 타임 오브 더 데이(Hottest time of the day)로 가수 데뷔했다. 이후 ‘10점 만점에 10점, ‘어게인&어게인(Again&Again), ‘하트비트(Heartbeat)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짐승돌로 사랑을 받았다.
가수로 사랑받던 그가 연기에 눈을 돌렸을 때 많은 이들은 배우 이준호에게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이미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배우로 전향했던 상황이었고, 크게 성공한 이들도 있었지만 그렇다할 활약없이 사라진 이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또 같은 2PM의 멤버인 옥택연이 이미 배우로 입지를 굳힌 상황이었기에 비교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준호는 주변의 눈길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하게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3년 영화 감시자들로 데뷔한 이준호는 영화 스물(2015), tvN 기억(2016)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KBS2 김과장(2017)을 통해 통해 인간적인 매력의 악역을 성공적으로 그려내며 배우로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2017)에선 섬세한 감정연기를, SBS 기름진 멜로(2018)에선 귀여우면서도 박력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로서 차근차근 쌓아올린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매번 인생작, 인생캐릭터를 경신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이준호의 다음 연기 행보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감히 배우 이준호에게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1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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