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카레이서, 모델, 작가, PD, 마케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리고 칵테일을 사랑하는 6명의 여성들이 모여 '나만의 칵테일'에 얽힌 각양각색의 스토리를 담았다.
이지안, 이화선, 조현경, 최정하, 김희전, 김현영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이름이 다르듯 블러디 메리, 코스모폴리탄, 마가리타, 러스티 네일, 잭 로즈, 모히토 등 칵테일 이름 역시 제각각이다.
칵테일을 맛으로 마시기도 하지만 보기위해 마시기도 한다. 또 어떤이는 이름의 의미를 또 어떤이는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마신다.
이 책은 똑같아 보이지만 세상 어디에도 같은 삶은 없듯이, 똑같은 칵테일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말한다.
술 이름, 제조 방법이 같더라도 그것을 마시는 사람의 희로애락 같은 감정의 비율마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술보다는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칵테일의 색깔처럼 다양하게 펼쳐진다. 칵테일이 얼음과 불의 조화를 바탕에 깔고 있듯이, 뜨거운 사랑과 차가운 이별 이야기가 만나 한 잔의 추억을 담아낸다. 바슐라르가 촛불을 앞에 두고 '전등'이라는 말보다 '램프'라고 부르기를 원했던 것처럼, 글쓴이들 역시 은은한 칵테일을 앞에 두고 은근하게 타오르는 사랑을 저마다의 색과 향을 지닌 글로 이어간다. 책을 읽으며 요일별로 글쓴이들이 마신 칵테일을 음미해보며 그들의 감정을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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