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멍때리기` 최고봉 21일 한강공원서 판가름
입력 2019-04-05 11:46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포스터 [사진 = 한강사업본부]

일상에 찌든 삶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멍때리기 대회'가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잠원한강공원 센터 앞 녹지에서 열린다.
5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기 위해 시작됐다.
대회는 아티스트 웁쓰양이 진행하는 개회 퍼포먼스를 감상한 후 기체조로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면 본격 시작된다.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하지만 승부를 가려야하는 대회인 만큼 멍 때리기만의 특별한 평가 기준이 적용된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합산하여 1,2,3 등을 선정하는데, 공정하고 철저한 평가를 위해 주최 측은 매 15분마다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측정해 심박 그래프를 작성하고 이와 동시에 현장에서 시민들이 대회 전 과정을 관람하고 투표로 참여한다.

대회 진행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신 의사를 표시 할 수 있는 여러 카드(▲빨간카드 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 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 더우면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 기타불편사항)를 사용, 불편 또는 요청사항을 전하며, 멍 때리기에 실패하면 '빨간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수상자는 한강과 어울리는 특별한 상장을 받게 되며,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쉬며 즐길 수 있는 '멍랑운동회'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부대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념 스탬프를 찍어서 모을 수 있다. 6개의 프로그램 중 5개의 참가 스탬프를 모은 경우 또는 우승자를 겨루는 행사에 참여해 일등을 할 경우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여행분야 1위 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에서 이전 한강대회 에 참여했던 우키(앱티스트, 백욱희)를 게스트로 초대해 멍때리기 좋은 장소와 여행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을 진행한다. 또한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총 80팀을 모집해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선발자 중 당일 결원이 생기는 경우 현장 추첨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신청기간은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12일 0시까지다. 접수는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인스타그램·페이스북로 하면 된다. 최종 선발자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새소식란에 발표하며, 선발자에게 개별통보한다.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운영 당일 비가오거나 미세먼지·초미세먼지·황사 주의보 및 경보 발령 시 행사는 일주일 연기돼 28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같은 시간대에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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