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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도 거뜬”…엑소 첸, 첫 솔로로 재입증한 저력 [M+어떤가요]
입력 2019-04-04 14:36 
엑소 첸, 첫 솔로 활동 사진=SM엔터테인먼트
어떤 가요를 즐겨 들으세요? 어떤 가수의 이야기에 공감하셨나요? ‘어떤가요에서는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그들의 깊고 넓은 음악세계로 함께 떠나봅시다. <편집자주>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아이돌그룹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을 넘어 전세계로 글로벌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2년 데뷔해 여전히 대세 아이돌의 위엄을 자랑하는 엑소는 한류를 이끈 주역으로 손꼽힌다.

정규앨범 5장 연속 음반판매량 100만장을 넘어 ‘퀸터플 밀리언셀러에 등극,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누적 음반판매량 1000만장 돌파, ‘MAMA 대상 최다 수상자로 2018 기네스북 등재, 한국 최초 두바이 분수쇼 음악 선정 등, 이 모든 타이틀은 엑소가 세운 기록들이다.

엑소는 ‘미지의 세계인 엑소플래닛에서 온 스타라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점차 확장시켜 멤버별로 다양한 스토리를 선보였으며, 대중성을 띄는 노래를 통해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고루 사랑받고 있다. 완전체 뿐만 아니라 유닛으로도 활동하며 풍성한 커리어를 완성시켰으며, 개별 활동을 통해서도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이는 지난 1일 첫 솔로 활동에 나선 첸의 행보를 통해 또 한 번 입증됐다.

엑소 첸, 첫 솔로 활동 사진=SM엔터테인먼트


첸은 그룹 내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며 메인보컬로서 활약했다. 또 다른 메인보컬인 백현, 디오와는 차별화된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폭넓은 음역대와 시원한 성량이 강점인 그는 곡 분위기에 어울리는 강약조절과 감정표현으로 장르에 제한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태양의 후예 ‘백일의 낭군님 등 각종 드라마 OST를 부르며 ‘OST 킹으로 떠오른 첸은 데뷔 7년 만에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만 담은 첫 솔로 앨범 ‘사월, 그리고 꽃 (April, and a flowe)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Beautiful goodbye)는 섬세한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발라드 곡으로, 가사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시들어가는 연인을 보고 이별을 준비하는 남자가 아름다웠던 첫 만남을 기억하는 모습을 담았다. 타이틀곡이 선정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최종 선정됐다.

음원 공개 다음날인 4월 2일 오전 8시 기준, 첸의 신곡은 멜론, 지니뮤직, 벅스, 올레뮤직, 모모플, 바이브(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수록곡들도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엑소 첸, 첫 솔로 활동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엑소 멤버 중 국내에서 첫 솔로 주자로 나섰기에 첸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혹독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에 이번 앨범에 담긴 모든 수록곡에 그의 정성과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특히 수록곡 ‘꽃 (Flower)은 첸이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가사에는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다시 꽃이 피듯 마음의 상처도 희망으로 피어나길 바라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겼다. 그동안 ‘Ko Ko Bop, ‘Love Shot, ‘너의 손짓 (Touch It), ‘꿈 (Shes Dreaming) 등 엑소 앨범 수록곡 작사는 물론, 10cm와의 컬래버레이션 곡 ‘Bye Babe 작사에도 참여했던 첸은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감성과 탄탄하게 쌓은 음악적 성장을 보여 홀로서기도 거뜬한 저력을 뽐냈다.

첸은 데뷔 7년차지만 이번 솔로활동을 시작하며 자신을 신인 가수라고 지칭했다. 덧붙여 앞으로 더 깊이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으며, 은은하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데뷔 후 줄곧 최정상 타이틀을 지켰던 그는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으며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대중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겠다는 다짐을 전해 아이돌그룹의 메인보컬을 넘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MBN스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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