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동학대 아이돌보미 경찰 조사…"학대 34차례에 달해"
입력 2019-04-04 07:00  | 수정 2019-04-04 07:33
【 앵커멘트 】
14개월 된 아이를 학대한 50대 아이돌보미가 어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폭언과 폭행 등 학대 행위만 34차례에 이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돌보미가 밥을 먹지 않는다며 14개월 된 아이의 뺨을 때립니다.

고구마를 먹지 않자 밀쳐 넘어뜨리고, 아이를 때리고 우는 아이 입에 밥을 억지로 밀어 넣기도 합니다.

"왜 밥을 그렇게 먹어! 입을 크게 벌려야지! 뭘 울어!"

낮잠 자는 아이를 거칠게 끌어당기고 발로 차며 이유 없는 폭행이 수차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피해 아이 부모
- "돌보미 선생님한테도 너무 배신감이 들고. 그 사건 이후로 사람을 이제 못 믿겠다고. (아이는) 지금은 온전히 가족이 보고 있죠."

경찰은 아이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50대 아이돌보미 김 모 씨를 어제 불러 조사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아이돌보미
- "왜 그렇게 아이를 때렸나요?"
- "..."
- "다른 아이도 때렸나요?"
- "..."

경찰은 김 씨가 학대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으며 보름간 CCTV를 통해 확인된 학대 행위만 34차례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종민 / 서울 금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CCTV가 있는 걸 알았고. (잘못이라고) 인식 자체를 못 했던 걸로…. 이 아이에 대해서만 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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