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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 대부` 전유성, 후배들과 함께해 더 기쁜 데뷔 50주년 공연 `쑈쑈쑈` [MK현장]
입력 2019-04-03 16:16  | 수정 2019-04-03 16:1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50여명의 후배들과 데뷔 50주년 기념 무대를 꾸민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이하 '전유성의 쑈쑈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인공 전유성을 비롯해 전영록, 김학래, 최양락, 엄용수, 강원래, 김지선, 그룹 졸탄 이재형, 정진욱, 양경태가 참석했다.
'전유성의 쑈쑈쑈'는 전유성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후배들이 각 분야에서 십시일반 힘을 모아 공연을 펼치는 무대.
공연에는 심형래, 김학래, 임하룡, 김한국, 이홍렬, 김미화, 김지선, 이성미, 이영자, 전영미, 조혜련, 김효진, 조원석, 졸탄 등 개그계 동료들과 양희은, 전인권, 전영록, 노사연, 권인하, 강원래 등 가수 및 배우, 닥터레옹, 최현우, 구본진, 김민형, 김상순 등 마술사 등 50여명이 넘는 동료들이 출연한다.

이날 전유성은 "50주년인 것을 몰랐다. 같이 일하는 스태프 한명이 (데뷔) 50주년이 됐다고 하더라. 세월이 빠르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공연을) 선뜻하자는 말을 못했다. 지금까지도 속으로 떨고 있다. 1969년 tbc '쑈쑈쑈'에서 후라이보이 원고 쓰면서 데뷔해서 이 제목을 썼다"고 공연 제목을 설명하면서 "(후배들이) 코미디(공연)를 하자고 할때 지금이라도 안하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대관도 이미 했다. 지금 안하면 빚더미에 올라설 것'이라고 해서 겁먹은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유성은 또 "(여러 사람들이) 전국 투어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굉장히 큰 부담이다. (공연을) 후배들이 자진해서 도와준다는 사람있고 제가 도와달라고 한 것도 있다. 비싼 후배들 출연료도 제대로 못주는데 여기저기 부탁하기 힘들다"면서 "그래서 정해진 3곳만 하자고 했다"고 3개 도시에서만 공연을 하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공연에서는 유명인들이 나와 자리 안내를 하면서 관객들과 직접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하게된다. 객석 안내 중 행운권 추첨 등 공연 시작전에 독특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첫날 공연에는 조혜련이 골룸 분장하고 관객 자리 안내 한다. 본인이 먼저 하겠다고 했는데 조금 지나 연락이 와서 안한다고 하더라. 조혜련 남편이 제작하는 연극을 구경가는 조건으로 설득했다. 내일 보러간다"고 말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연에 함께하는 최양락은 "38년전, 1981년도에 전유성 형님과 처음 만났다. 극콩트였던 시절에 전유성 선배와 가장 많이 연기한 개그맨 중 하나"라고 친분을 소개했다. 이어 "전유성 형님이 '너는 해야지'라고 해서 그렇게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공연)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양락은 김학래와 함께했던 인기코너 '괜찮아유'를 선보일 예정. 최양락은 "내용은 아직 꾸미지도 않았다"고 재치있게 이야기했다.

김학래는 "전유성 선배가 어느날 전화 와서 "'괜찮아유' 코너 해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 최양락 씨가 예전에도 대본을 거의 다 썼다. 이번에도 (최양락이 대본을 써서) 재미있는 부분을 같이 할거다. 충청도식 표현으로 하면 '코미디가 다 그렇지 웬만큼은 다 웃지 않것슈' 정도"라고 특유의 톤으로 말했다.
최양락은 "임하룡, 이홍렬, 이영자 등 (후배들이) 대거 참석한다. 제일 걱정되는게 전유성 씨다. 별로 보여줄게 없다. 그 부분을 후배들이 커버를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용수는 비로소 코미디가 대중에게 ‘내가 50년이 됐습니다. 내가 연기로 50년을 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인 것 같다”면서 연기자인데 아주 이상한. 어설픈 연기자다. '어떻게 저런분이 연기자가 됐을까' 싶다. 그런 상태로 50년을 견뎌온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전유성을 칭찬했다.
이어 "기획의 대가인데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무엇을 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준비없고 계획없는 것 같지만 늘 기존 질서를 깨뜨리는 파격적인 것, 창조적인 것을 보이며 가지 않은 길을 후배들에 끊임없이 제시했다. 이번 공연도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가 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번도 전유성과 함께 코너를 해본 적은 없다는 김지선은 "제가 데뷔한 지 20여년이 됐다. 딸뻘 정도의 나이 차일 것"이라며 "제가 결혼할 때 말씀 드렸더니 청첩장을 직접 디자인해서 청첩장을 예쁘게 만들어주셨다. 청첩장이 아버지로서 시집보내는 딸에게 해주는 선물같은 느낌이었다. 개그맨 후배들에 아버지 같은 존재다"라고 고마웠던 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인자하고 배울점이 많을때도 있지만 '왜 저러실까' 할때도 있다"면서 "공연에서는 이성미, 김효진, 전영미가 빨래터 콘셉트로 전유성 선배님 뒷담화를 하는 코너를 할거다. 이성미도 그렇지만 저도 솔직히 무서울게 없다. 눈치 안보고 과거 이야기를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폭로를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전영록은 "저는 막간이다. 게스트의 뜻은 메인이 공연하면 옷 갈아입든지 준비하는 시간 동안 뭔가 하는 사람"이라면서 공연 중간 무대를 가질 것을 예고했다. 뜻밖의 게스트인 강원래는 "'전유성의 쑈쑈쑈' 공연을 한다는 것을 페이스북에서 봤다. 전유성 선배님과 페이스북 친구라서 하게됐다"면서 "(전유성이) 청도에서 개나 소나 콘서트때 (반려견) 똘똘이와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똘똘이가 그해 세상을 떠나고 아들 선이가 태어났다.선이와 '쿵따리 샤바라'를 부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공연의 호스트인 전유성은 "공연 기획 일을 오랫동안 했는데 어떤 걸 하든지 마찬가지다. 어떤 콘서트를 할 적에는 늘 긴장한다. 언제나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시작하지만 잘 안 되는 경우도 많다. 표가 몇 장 팔렸는지, 예산이 얼마나 드는지는 끝나고 이야기하자고 부탁했다"고 긴장된 기색을 보였다.

또 "(공연에서는) 못 보던 것도 보고 익숙한 것도 보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연자가 많지만 한꺼번에 다 나오지 않는다. 총 7번의 공연을 하고, 출연진도 적당히 배분된다. 자신이 보러 오는 공연에 누가 나오는지는 예매할 때 확인해주시기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전유성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전유성의 쑈쑈쑈'는 오는 5월 11일과 12일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공연을 시작으로 6월 22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6월 29일 제주아트센터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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