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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잘던진 류현진, 세 번째 대결도 믿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4-03 14:46  | 수정 2019-04-03 16:12
류현진은 이날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도 선발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맡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6-5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위기도 있었다. 6회초 매디슨 범가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이후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에서 상대 중심 타자 에반 롱고리아, 버스터 포지와 세 번째 대결을 가졌다.
보통 선발 투수가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을 하면 불펜을 준비시키던 로버츠 감독이다. 그러나 이날 6회 다저스의 불펜은 깨끗했다.
로버츠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6회 류현진을 그대로 믿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했다. "류현진은 여러 가지 무기를 가진 선수"라며 말문을 연 그는 "패스트볼 커맨드가 제일 중요한데 오늘 그 모습을 갖췄다. 여기에 체인지업, 브레이킹볼이 있었고 구속이 빠른 커터는 우타자를 상대로 몸쪽에 잘 활용했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평했다.
이어 "상대 타선과 세 번 상대했지만, 여전히 계획대로 공을 던지며 다양한 무기로 상대 타자들을 공격할 수 있었다"며 "세 번째 대결에서 교체하는 것은 꼭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투구 수를 끌어올린 상태고, 잘 던지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경기를 맡겼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6회 롱고리아, 포지를 잡으며 감독 믿음에 보답했고 7회까지 막았다. 로버츠는 "류현진은 전날 훌리오 우리아스가 보여준 것처럼 완벽한 컨트롤을 했다. 러셀(마틴)과 함께 일을 잘했다고 본다. 7회까지 막은 것은 정말 컸다"며 류현진이 이닝 소화를 해준 것을 높이 평가했다.
범가너에게 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서는 "범가너는 장타력이 있다. 몸쪽으로 커터를 던졌지만, 상대가 여기에 좋은 스윙을 했다"고 평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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