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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가너에게 맞았지만...SF전 7이닝 2실점 호투 [류현진 등판]
입력 2019-04-03 13:10  | 수정 2019-04-03 16:14
류현진이 두 번째 등판을 가졌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더 완벽한 등판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이 됐다. 투구 수는 87개. 7회말 공격에서 알렉스 버두고와 대타 교체됐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2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무기를 사용해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상대했다.
2회 첫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던 그는 이후 6회 1아웃까지 12명의 타자를 연달아 아웃시키며 팀의 5-0 리드를 지켰다. 그렇게 쉽게 가는 거 같았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분위기를 바꿨다. 6회 1사 1루에서 류현진의 커터가 높가 들어간 것을 강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에게 홈런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수는 순식간에 5-2가 됐다.
이후 류현진은 상대 상위 타선, 스티븐 더거, 브랜든 벨트와의 세 번째 승부에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큰 거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전열을 정비한 류현진은 에반 롱고리아를 삼구삼진, 버스터 포지를 7구 승부 끝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회 류현진이 동점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불펜 워밍업을 시키지 않으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그 신뢰에 보답했다. 7회 첫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얀헤르비스 솔라테를 병살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고 7회까지 깔끔하게 처리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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