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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 문재인 정부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수혜株 부각
입력 2019-04-03 09:33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이 문재인 대통령의 시스템 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정책과 관련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마이크론은 최근 지문인식 패키징을 비롯해 비메모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책 발표는 이달 초순에 예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최근 3~4년간 비메모리 분야 매출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지문인식 패키징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면서 "올해 역시 지문인식 패키징 및 신규 고객사(팹리스) 쪽 물량도 늘어나고 있어 향후 비메모리 육성 정책에 대한 수혜를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D램·낸드플래시 등의 메모리 반도체 외의 제품군을 일컫는다.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나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 센서 등이 대표적인 비메모리 반도체다. 특히 4차산업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구현하기 위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가운데 하나마이크론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3차원 플렉시블 반도체 패키징 기술 하나플렉스(HANAflexTM')를 상용화했다. 이는 반도체를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휠 수 있고 패키지 사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드, 메디컬 디바이스 등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이다.
해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연 평균 15% 가량 성장해 2022년 약 5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착용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나플렉스'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플렉시블 패키징 기술이 필수적이어서 하나마이크론의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웨어러블 등을 보면 편안한 착용감과 아름다운 곡면 형상, 저전력 및 높은 성능 등이 요구되고 있는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반도체 패키지도 자유로운 구부림, 박막, 고집적화가 가능해야 한다"면서 "하나플렉스는 휘어지는 반도체를 패키징하는 기술로 하나마이크론만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스마트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도 하나마이크론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애플은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올 여름 전자화폐기능과 생체인증(지문, 얼굴)을 활용한 신개념 스마트신용카드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이미 지난해 지문인식센서 전문기업 스웨덴 핑거프린터카드(FPC)와 손잡고 FPC의 센서에 '하나플렉스'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 카드에 탑재 가능한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 완료한 바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FPC의 공식 패키징 벤더로 등록돼 있는데, FPC는 현재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 등의 생체인식 카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마스터카드의 스마트카드에 하나마이크론의 기술력이 도입돼 수혜를 점쳐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지문인식 모듈 관련 매출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쯤 예상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카드사들이 스마트카드 상용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신용카드에 탑재할 수 있는 얇고 유연한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 해당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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