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미국 사이토다인으로부터 수주한 항체신약 물량으로 3공장의 가동률의 안정적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6만원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사이토다인의 에이즈 치료 후보물질 '레론리맙'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소 보장금액은 3100만달러로 사이토다인이 시판 승인을 받으면 계약금액이 2억4600만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완성 연구원은 "레론리맙은 향후 항암제로 적응증 확대도 기대된다"며 "업체 측에선 약 1조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혁신신약"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10월 이후 신규 수주가 부재했으나 이번 수주를 통해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타이메드로부터 에이즈치료제 트로가조를 수주한 것도 주목된다. 타이메드는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에 CMO를 맡겨왔지만 지난달 13일 투자자 미팅을 통해 새로운 CMO 파트너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추가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생산 방식의 낮은 생산성 때문이라고 NH투자증권은 추측했다.
구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분기 개별 매출액 1258억원, 영업손실 108억원의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 정기보수를 위한 가동률 하락, 3공장의 고정비 부담 증가 때문"이라며 "하반기 1·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점진적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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