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올해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데다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편입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에 가장 크게 노출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유승우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분기 매출 2조1998억원, 영업이익 1096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작년 대비 인도 선종의 믹스가 저부가 선종의 비율이 상승해 감익이 확실한 상황"이라며 작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9척이 인도되고 저부가 선종인 탱커가 7척으로 적었지만, 올해는 LNG운반선 인도가 14척으로 줄고 탱커는 14척으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편입 과정에서 불확실성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 연말까지 국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으면서 불거질 수 있는 노이즈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자본으로 인식되고 있는 신종자본증권 2조3000억원도 밸류에이션 논란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도 베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0% 할인한 0.8배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