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임신하면 곧바로 단축근무…"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입력 2019-04-02 19:41  | 수정 2019-04-08 08:00
【 앵커멘트 】
정부는 저출산이 문제라고 하지만, 막상 여성직원이 임신을 하면 은근히 눈치를 주는 회사가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최근엔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신을 하면 오히려 '극진히 대접하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인테리어 기업.

임신한 직원 PC에 30분 후 근무가 종료된다는 알람이 뜨고 종료시각이 되자 PC가 저절로 꺼집니다.

법적으론 임신 12주 이하, 36주 이상일 경우에만 2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지만 이 회사에선 임신 사실을 안 순간부터 전 기간 단축근무입니다.

임신 사실만 알리면 자동으로 단축근무 대상이 되기 때문에 본인이 서류를 제출할 필요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김단비 / 임신부 직원
- "따로 뭔가를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임신 전 기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어서 눈치 보지 않고."

한 IT 기업.

임신한 직원에게 선물박스가 배달됩니다.

신생아용 모빌부터 전자파 차단 담요, 임신부전용 치약과 보습 크림, 속옷, 초음파 앨범 등 출산 10종 세트를 모든 예비맘에게 선물합니다.

임신 사실을 동료가 알 수 있게 사원증 목걸이 색을 바꿔주고, 출산을 하면 한우 세트를 집으로 배송해줍니다.

기업이 이렇게 임신부 우대에 나서는 건 단순한 배려를 넘어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이영식 / 한샘 사장
- "(회사를) 평생 다녀야 되겠구나 이런 말을 하는 사원의 숫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선택, 이런 의사결정하길 천만 잘했구나."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의 이런 지원제도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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