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노을 기자]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이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뜨거운 울림으로 찾아온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재희 감독과 손현욱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기억과 입을 통해 듣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지난 3년간의 기획을 통해 80명의 인터뷰이가 모여 부림사건, 국민참여경선, 대통령 당선의 순간은 물론 서거 이후 현재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본다.
김재희 감독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라는 무게도 무게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언을 전달한다는 느낌이다. 잘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개봉 전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주기라는 말이 저로 하여금 긴장되게 만든다”며 우리가 기득권이라고 할 수 있는 세력은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현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노무현 대통령의 입을 빌려서 하고 싶었다. 당시 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게 있지 않나. 이것을 공유해서 더 나은 세상으로 나가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나 다큐멘터리는 기존에도 많았다. 김재희 감독은 기존 작품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의 말에 집중했다.
김재희 감독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다룰지, 어떻게 다른 장면을 보여줄지를 고민하며 막막했다. 영화 제작 전에는 다른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였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다른 영화를 봤는데 이야기를 피해나갈 방법이 없더라. 그래도 의식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저만의 시선으로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고 고민의 지점을 언급했다.
이어 끊임없는 좌절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건져준 건 시민”이라며 대통령 당선 이후 시민들의 참여 부분이 없어지자 그분은 또 힘들어했다. 생전 노무현 대통령이 ‘나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라는 말을 했다. 그런 부분들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손현욱 PD는 ‘노무현과 바보들은 대통령의 이야기이자 시민들의 이야기”라며 대통령이 가장 힘들 때 손을 내민 건 시민들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기획의도가 있었다. 대통령을 따라간 여러 명의 평범한 바보들의 이야기다”라고 영화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또 우리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당선 이후의 외로움”이라며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다. 10년이 지났다. 우리는 벌써 많이 잊었고 아직도 비상식적인 일을 겪는다. 당시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기적 같은 일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노사모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김재희 감독은 계절에 따라 영화의 서사를 구성했다. 그는 계절이 변하면서 당선 전, 좌절, 당선 후, 외로움 모든 게 담긴다. 농사에 비유를 하자면 농부는 일을 정말 많이 해야 한다. 그런데 농부들이 일을 하지 않고 수확을 바라고 있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편집을 하면서도 괴로운 지점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끊임없이 함께 하자고 말씀하시는데 시민들은 결실만 바란 게 아닌가 싶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결국 마지막에 나온 장면일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참여를 하자고 말씀하셨다. 이 역사를 희극으로 만들기 위해선 울고만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자료이긴 하지만 부산에서 낙선한 후 지지자들과 스태프들을 위로하려고 말을 꺼내는 장면이 롱테이크로 잡힌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지다가 담배를 꺼내신다. 담배가 노무현 대통령님의 결정적인 장면에 꼭 등장한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 옆에 있었던 건 담배뿐이 아닌가. 그만큼 고독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재희 감독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은 또 있다. 그는 서거 10분 전 길에 난 풀을 뽑으신다. 풀을 뽑는 건 나를 위한 게 아닌 타인을 위한 행동이지 않나. 돌아가시기 전에 풀을 뽑는 행위를 한다는 건 노무현이라는 사람 자체를 직접 보여주신 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장면이다”고 설명했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재희 감독과 손현욱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기억과 입을 통해 듣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지난 3년간의 기획을 통해 80명의 인터뷰이가 모여 부림사건, 국민참여경선, 대통령 당선의 순간은 물론 서거 이후 현재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본다.
김재희 감독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라는 무게도 무게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언을 전달한다는 느낌이다. 잘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개봉 전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주기라는 말이 저로 하여금 긴장되게 만든다”며 우리가 기득권이라고 할 수 있는 세력은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현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노무현 대통령의 입을 빌려서 하고 싶었다. 당시 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게 있지 않나. 이것을 공유해서 더 나은 세상으로 나가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노무현과 바보들 스틸컷 사진=오키넷, 라이크콘텐츠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나 다큐멘터리는 기존에도 많았다. 김재희 감독은 기존 작품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의 말에 집중했다.
김재희 감독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다룰지, 어떻게 다른 장면을 보여줄지를 고민하며 막막했다. 영화 제작 전에는 다른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였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다른 영화를 봤는데 이야기를 피해나갈 방법이 없더라. 그래도 의식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저만의 시선으로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고 고민의 지점을 언급했다.
이어 끊임없는 좌절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건져준 건 시민”이라며 대통령 당선 이후 시민들의 참여 부분이 없어지자 그분은 또 힘들어했다. 생전 노무현 대통령이 ‘나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라는 말을 했다. 그런 부분들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손현욱 PD는 ‘노무현과 바보들은 대통령의 이야기이자 시민들의 이야기”라며 대통령이 가장 힘들 때 손을 내민 건 시민들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기획의도가 있었다. 대통령을 따라간 여러 명의 평범한 바보들의 이야기다”라고 영화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또 우리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당선 이후의 외로움”이라며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다. 10년이 지났다. 우리는 벌써 많이 잊었고 아직도 비상식적인 일을 겪는다. 당시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기적 같은 일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노사모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노무현과 바보들 스틸컷 사진=오키넷, 라이크콘텐츠
김재희 감독은 계절에 따라 영화의 서사를 구성했다. 그는 계절이 변하면서 당선 전, 좌절, 당선 후, 외로움 모든 게 담긴다. 농사에 비유를 하자면 농부는 일을 정말 많이 해야 한다. 그런데 농부들이 일을 하지 않고 수확을 바라고 있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편집을 하면서도 괴로운 지점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끊임없이 함께 하자고 말씀하시는데 시민들은 결실만 바란 게 아닌가 싶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결국 마지막에 나온 장면일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참여를 하자고 말씀하셨다. 이 역사를 희극으로 만들기 위해선 울고만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자료이긴 하지만 부산에서 낙선한 후 지지자들과 스태프들을 위로하려고 말을 꺼내는 장면이 롱테이크로 잡힌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지다가 담배를 꺼내신다. 담배가 노무현 대통령님의 결정적인 장면에 꼭 등장한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 옆에 있었던 건 담배뿐이 아닌가. 그만큼 고독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재희 감독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은 또 있다. 그는 서거 10분 전 길에 난 풀을 뽑으신다. 풀을 뽑는 건 나를 위한 게 아닌 타인을 위한 행동이지 않나. 돌아가시기 전에 풀을 뽑는 행위를 한다는 건 노무현이라는 사람 자체를 직접 보여주신 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장면이다”고 설명했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