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 주가가 주식시장 데뷔 이틀 만에 급락했다. 고성장이 유지되지 못할 경우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버에 이어 미국 차량공유 2위 업체인 리프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72달러였으며, 기업 가치는 234억달러(약 26조6000억원)로 평가받았다.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8.74% 오른 78.2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리프트의 주식은 클래스A와 클래스B로 나눠져 있는데, 클래스B 1주는 클래스A 20주와 같은 의결권을 갖는 차등의결권이 있는 주식이다. 클래스B 주식은 의결권 기준 총 주식의 38.9%에 해당한다. 창업자 로건 그린과 존 지머가 각각 60.17%(768만9182주), 39.83%(509만527주)씩 보유하고 있다.
클래스A 주식 기준 최대 보유 주주는 라쿠텐과 라쿠텐 창업자 미키타니 히로시(11.57%)다. 그 밖에 미국 자동차회사 GM(6.88%)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4.73%)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프트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분기 액티브 라이더(분기 1회 이상 사용자) 수는 350만명이었는데, 작년 4분기 1860만명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1인당 수익도 같은 기간 15.88달러에서 36.04달러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미국 차량공유 시장 내 점유율은 2016년 22%에서 지난해 39%로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출액은 2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5% 성장했다. 그러나 9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35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3.1% 증가하는 동시에 영업적자도 11억1000만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1일 큰 폭으로 하락해 전 거래일보다 11.85% 하락한 6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고성장이 유지되지 못할 경우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순매출액의 약 40%에 달하는 마케팅비, 30%에 달하는 보험료 감소 유무가 중요하다"면서 "고성장이 유지되지 못할 경우 비용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버에 이어 미국 차량공유 2위 업체인 리프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72달러였으며, 기업 가치는 234억달러(약 26조6000억원)로 평가받았다.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8.74% 오른 78.2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리프트의 주식은 클래스A와 클래스B로 나눠져 있는데, 클래스B 1주는 클래스A 20주와 같은 의결권을 갖는 차등의결권이 있는 주식이다. 클래스B 주식은 의결권 기준 총 주식의 38.9%에 해당한다. 창업자 로건 그린과 존 지머가 각각 60.17%(768만9182주), 39.83%(509만527주)씩 보유하고 있다.
클래스A 주식 기준 최대 보유 주주는 라쿠텐과 라쿠텐 창업자 미키타니 히로시(11.57%)다. 그 밖에 미국 자동차회사 GM(6.88%)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4.73%)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프트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분기 액티브 라이더(분기 1회 이상 사용자) 수는 350만명이었는데, 작년 4분기 1860만명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1인당 수익도 같은 기간 15.88달러에서 36.04달러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미국 차량공유 시장 내 점유율은 2016년 22%에서 지난해 39%로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출액은 2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5% 성장했다. 그러나 9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35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3.1% 증가하는 동시에 영업적자도 11억1000만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1일 큰 폭으로 하락해 전 거래일보다 11.85% 하락한 6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고성장이 유지되지 못할 경우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순매출액의 약 40%에 달하는 마케팅비, 30%에 달하는 보험료 감소 유무가 중요하다"면서 "고성장이 유지되지 못할 경우 비용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