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올 봄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아 과수의 개화 시기가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기상전망에 따라 저온피해가 우려, 농식품부, 농진청, 지자체 등과 협조해 농작물 피해예방에 나섰다.
4~5월은 과실수에 꽃이 피는 시기로 이 시기에 저온현상이 나타나면 꽂을 피우고 있는 암술이 말라 열매를 맺지 못해 수정불량과 낙과 등이 발생하며 시설채소는 착과율이 낮고 병해가 생긴다.
농협은 지난해 배, 사과, 유자, 인삼 등 조합원의 경작지 5만466ha에 냉해 피해가 접수돼 긴급 조치를 시행하는 등 최근 예상치 못한 이상기후로 급증하는 농업인들의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상시운영하는 농협 영농지원상황실에서는 이상저온 발생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과실수는 미세살수장치로 물 뿌리기(살수법), 방상팬을 이용한 공기 순환(송풍법), 톱밥 등을 태워 기온 높이기(연소법), 채소는 늦서리가 지난 이후 정식하기, 터널설치·막 덮기(비닐, 천 이용)로 보온 및 가온 하기 등 농업인 지도 및 홍보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재해발생 우려 및 발생 시 전국 조합장대상 SMS 발송을 통한 기상상황 신속 전파, 재해지역 복구지원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농작물재해보험을 개선해 사과, 배, 단감, 떫은감 등 과수 4종의 태풍, 우박, 지진, 화재는 물론 동상해로 인한 꽃눈피해, 일소(햇볕 데임) 피해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판매는 지난달 22일로 끝났지만 재배시기에 맞춰 벼는 4~6월, 콩은 7월, 버섯, 원예시설 및 시설작물은 오는 11월 29일까지 판매한다"고 말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의 보험료 50%는 정부에서, 15~45%는 지자체가 지원해줘 농가는 35~5%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자세한 상담 및 가입은 가까운 지역농축협을 통해 가능하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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