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장공모제 투표에 투표지 `찬성` 조작…교사 검찰 송치
입력 2019-04-02 14:5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초등학교 교장 공모제 찬반 투표에서 투표지를 조작한 현직 교사가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남양주경찰서는 2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조공문서행사, 공문서위조 등 3가지 혐의로 초등학교 교사 A씨(49)를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구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장 공모제 도입을 위한 찬반 투표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한 투표지 18장을 위조해 투표함에 넣어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표지에는 모두 찬성 표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수상히 여긴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진정을 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A씨는 "18장만 조작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A씨가 더 많은 투표지를 조작했을 경우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후 해당 초등학교의 교장 공모제는 백지화됐다.
교장 공모제란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로 승진 중심의 교직문화를 개선하고 구성원이 원하는 유능한 교장을 뽑자는 취지로 2007년 도입된 제도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