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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의 내공 담긴 `미성년`, 진정한 美성년을 말하다 [M+Moview]
입력 2019-04-02 14:01 
김윤석 감독의 첫 연출작 "미성년" 사진=(주)쇼박스
[MBN스타 신미래 기자] 김윤석 감독의 첫 연출작 영화 ‘미성년에는 웃음과 메시지가 정확하게 그려져 있었다. ‘미성년이 아름다운 성년이 되는 과정을 그리며, 관객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성년은 대원(김윤석 분)과 미희(김소진 분)의 불륜이 드러나면서, 인물간의 갈등이 시작된다. 동급생인 주리(김혜준 분)과 윤아(박세진 분)이 자신들의 아빠(대원), 엄마(미희)가 불륜을 저지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미성년의 시각에서 보는 어른들의 관계를 초점에 두며 어른들에게 돌직구 메시지를 던진다.

이 영화에서는 ‘어른 같은 미성년, 미성년 같은 어른을 보여준다. 어른들보다 의젓한 여고생들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 문제를 일으켰지만 수습을 하지 않는 대원과 미희의 소극적인 모습이 대립이 되면서 ‘미성년의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갈등의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주리와 윤아의 정신적 성장 과정이 그려지는 모습은 아름다운 성년이 되는 과정을 그리면서, 진정한 성년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성년은 법률상 완전한 행위능력자가 되는 연령을 뜻한다. 이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를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 ‘미성년을 보면 성년이라고 해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행동을 하는가. 아니다. 다시 말해 ‘미성년 속 주리와 윤아야말로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춘, 어떤 행동에 책임을 지는 성인(聖人)임을 보여준다.

김윤석 감독이 ‘미성년을 통해 주고자 한 메시지는 확고했다. 이야기의 알맹이를 감춰놓지 않고, 무심하게 던져놓지만 그 알맹이 안에는 강력한 싹이 있었다. 김윤석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미성년은 오는 11일 개봉.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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