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제마진의 더딘 회복과 제한적 저가 원재료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 증가폭은 기존 추정치보다 낮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1만5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다음달 국제해사기구(IMO) 총회 이후 정제마진이 한 단계 확대되고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실적 회복세 자체는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28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에 비해 59.7% 줄어든다는 전망치다. 황유식 연구원은 "복합정제마진의 회복 속도가 느리며 당초 예상보다 저가 원재료 효과가 작았을 것"이라며 "G2 무역전쟁의 여파,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1분기 평균 가솔린 마진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부터는 저가 원재료 효과의 확대와 정제마진의 완만한 회복세를 점쳤다. 우선 IMO의 총회에서 저유황중유의 규격이 확정되면 재고 축적 수요가 확대돼 디젤을 비로산 중간유분 중심의 정제마진 회복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황 연구원은 "PX의 경우 중국 설비의 신규 가동 우려로 최근 가격이 하락했지만, 2분기 이후 재차 상승할 것"이라며 "중국의 신규 설비가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올해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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