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안 티 흐엉, 살인죄 아닌 '상해죄'…다음 달 초 석방
입력 2019-04-01 19:30  | 수정 2019-04-01 21:00
【 앵커멘트 】
김정남 살해 피의자 중 한 명인 도안 티 흐엉이 살인죄가 아닌 상해죄가 적용돼 다음 달 초 석방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밝혔습니다.
이로써 김정남은 암살됐는데, 살인 혐의로 재판받는 피의자는 아무도 없게 됐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던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이 밝은 모습으로 법정을 나옵니다.

말레이시아 법원이 흐엉에게 살해 혐의 대신 상해 혐의를 적용해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한 겁니다.

▶ 인터뷰 : 도안 티 흐엉
-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말레이시아 사법 절차상, 흐엉은 다음달 초 석방될 예정입니다.

이번 판결은 검찰이 살인 대신 상해 혐의로 공소를 변경했고, 흐엉이 즉각 이를 인정한데 따른 것입니다.


검찰이 갑자기 공소를 바꾼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흐엉 측은 그간 TV쇼 촬영이라는 북한인의 말에 속아 자신이 이용됐을 뿐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베트남 정부도 자국민 석방을 위해 최고 수준의 외교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레 꾸이 꾸인 / 주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사
- "공정한 판결을 위해 노력해준 말레이시아 정부, 법무장관, 검찰, 법조인, 그리고 베트남 변호인에게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석방된 인도네시아 국적 피의자에 이어 흐엉까지 석방이 예정되면서, 김정남 암살사건에서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은 이제 아무도 없게 됐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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