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상품권을 판매하는 중국인 A씨(22)를 폭행하고 현금 등 4000만원 상당이 들어 있는 가방을 빼앗은 B씨(32) 등 3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8시께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앞 길거리에서 A씨를 때리고 중국 돈 16만 위안(약 2700만원)과 1360만 원어치 상품권이 든 가방을 빼앗은 혐의이다. A씨는 뇌진탕과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모두 직업이 없는 사회 선후배 사이로 A씨가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상품권 판매업자로 고액의 현금을 소지한다는 사실을 알고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다.
경찰은 26일 강도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추적을 통해 지난달 28∼30일 서울 송파구 모텔 등에서 일당을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은 "피해품 중 2160만원을 회수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여죄와 공범 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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