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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이매리 "금전적 이득 사실 아냐, 카타르 일 잘 마무리하고 싶어"
입력 2019-04-01 17: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방송인 이매리가 성추행 의혹 폭로 관련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매리는 4월 중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 의사를 밝혔다. 이매리는 지난달 2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이 커지길 바라지 않는다. 카타르에서의 일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4월에 한국에 들어가기는 할 생각이지만,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생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상황이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떠밀리듯 기자회견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매리는 기자회견 취소와 관련해 그 다음날인 3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기사를 수정하느라 지친다. 추측된 기사들이 나온다"면서 "카타르에서 일을 못본다. 카타르 일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한 온라인 매체에서 ‘이매리가 피해자와 합의해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보도했고,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에 충격을 받아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매리와 함께 이번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던 정의연대 측이 그를 설득하고 있는 중이다. 정의연대 측 관계자는 "이매리 씨가 정의연대에 주저하는 메시지를 보내왔지만, 완전히 취소를 통보한 것은 아니다. 이매리 씨와 완전히 연락이 끊어진 것도 아니고 취소된 것도 아니다. 이매리 씨도 최종 기자회견 여부와 관련해서는 정의연대 사무총장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매리는 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금전적 이득이나 입금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피해자에게 이렇게 2차 피해를 입혔다. 알리는 과정 중에 도와주신 분들과 협의없이 기자회견 기사가 빨리 나갔다. 카타르에서 미팅 준비와 서류 작업 준비도 해야한다. 지금은 카타르에서 중요한 미팅을 잘 마무리해야 귀국할 수 있다. 이렇게 (사실이) 왜곡되면 입을 닫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현재 카타르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매리는 현지에서 중요한 일을 마무리 지으면 귀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자회견은 귀국 후 정의연대 측과 충분한 상의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내에서 방송 활동을 하던 당시 정·재계와 학계 인사들로부터 술시중을 강요받고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매리는 지난달 26일 스타투데이에 "성추행이나 여러 사건들이 있었지만 목소리를 내도 달라지는 게 없더라. 그래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서지현 검사를 시작으로 고(故) 장자연 사건에서 윤지오가 용기내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서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기자회견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MC로 데뷔한 이매리는 드라마 장길산 연개소문 등에서 활약했다. 2011년 신기생뎐 이후 건강 악화 등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카타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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