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청량리 분양 붐 타고 제기동 재개발 `순풍`
입력 2019-04-01 17:13  | 수정 2019-04-01 21:36
이주 작업 단계까지 갔다가 조합 설립 무효 판결 이후 원점에서부터 재추진하고 있는 제기4구역 재개발 사업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본궤도에 올랐다. 청량리역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을 품은 서울 동북권 교통 요지로 자리매김하고, 주변 청량리3구역의 분양이 이달부터 본격화하면서 일대 재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1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지난 3월 제기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 신청한 사업시행계획안을 최종 인가했다. 제기4구역은 제기동 재개발 가운데 청량리역과 가장 가까운 입지로, 향후 GTX 수혜를 강하게 누릴 수 있는 지역이다. 이 사업은 동대문구 홍릉로15길 11 일대 3만3485.7㎡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30.83%, 용적률 249.97%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1개동 총 909가구(임대 156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기4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7월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청량리역 남쪽 청량리3구역에 세워질 롯데캐슬 SKY-L65와 청량리 한양수자인 등 초고층 주상복합과 함께 청량리역을 둘러싼 신축 아파트촌이 생긴다. 청량리역과 인접해 이번주부터 다음달까지 착착 분양에 들어가는 3구역과 함께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요지다.

서울 중심권에 서울역, 동남권에 삼성역이 있다면 서울 동북권 교통의 핵심은 청량리다. 얼마 전 개통된 분당선을 비롯해 1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강릉선 등이 다니는 청량리역은 철도 교통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GTX B·C노선, 면목선, 강북순환선(목동~청량리) 등이 연결돼 교통환경이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기존 노후 인프라스트럭처도 대거 교체돼 초고층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4구역에는 '청량리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3구역에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또 청량리 재정비 촉진구역 밖에 위치한 동부청과시장(동대문구 용두동 39-1)은 정비 사업을 통해 초고층 아파트로 탄생을 앞두고 있다. 해당 자리에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제기4구역 외 다른 사업지도 속도가 붙고 있다. 청량리6구역은 조합 설립을, 청량리7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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