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의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2160선으로 급등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61포인트(1.29%) 오른 2168.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주 초 2200선을 웃돌았다가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지난달 28일 2120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을 포함해 이틀째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지난 22일 이후 10일 만에 2160선을 회복했다. 이날은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일본 니케이 1.43% 올랐고 상해 증시와 홍콩 증시도 1~2% 급등하는 등 아시아 증시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베이징에서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번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중 양측 관리들을 인용, "현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측 협상단과 류허 부총리를 필두로 하는 중국 측 협상단이 4월 말까지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미중 무역협상이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 협상 이후 미국 백악관은 "양측은 협상과 중요한 다음 단계에 대한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에서 진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양측이 합의 문건에 대해 협의했고,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이 재개되더라도 반등 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1분기 프리어닝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코스피 실적 전망이 대폭 하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3월초 2260선이었던 KOSPI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54배는 2158선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반등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지키는 투자로 전환할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전업종이 상승하는 철강·금속이 3% 넘게 올랐고 의료정밀, 증권, 은행 등도 2% 넘게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 서비스업은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03억원, 183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38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9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0.90%, SK하이닉스가 3.23% 오른 것을 비롯해 LG화학,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 등이 2~5%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57개 종목이 상승했고 18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50포인트(1.03%) 오른 736.8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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